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위한 제8차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위한 제8차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7일 강추위 속에서 열린 8차 촛불집회에 서울 65만 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77만명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 80여 곳에서 77만 명 이상이 8차 촛불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에는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65만 명이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5만 명, 광주 3만 명, 대전 1만 명, 전남 5천 명, 제주 2천5백 명, 원주 1천 명 등이 촛불을 들었다.  

8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탄핵심판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전날 박 대통령 측이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탄핵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규탄하며 박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헌재가 신속히 심리를 진행해 하루빨리 탄핵심판을 인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8시 30분 경 광화문광장에 모여 마무리 집회를 했다. 주최측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집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와 국회 해산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와 국회 해산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날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30여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일대와 헌법재판소, 국립민속박물관, 광화문광장, 서울역 등을 지나는 행진을 하며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탄기국 측은 이날 안국역 인근에만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 회원들이 3만 3천명(오후 일시점 최대인원 기준) 모였다고 집계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비병력 228개 중대(1만8200여명)를 배치해 촛불집회와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 간에 혹시 모를 충돌을 대비했지만 집회는 큰 사고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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