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실시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선언했다.

청년 비례대표인 신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 표결에 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통령의 법률적 정치적 책임을 묻는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 일주일 간 수천통의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 격앙된 욕설이 담긴 격한 말씀들까지도 허투루 대할 수 없었다”다면서 “청년들이 개인의 사적이익 추구에 국가권력이 총동원 된 대한민국의 민낯에 희망을 잃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유라의 부정입학과 부당한 학점취득을 위해 정부부처와 대학당국이 부정을 공모하는 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막장의 현실 앞에서 ‘기회 균등과 공정 경쟁’이란 말은 한낱 비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면서 “국가권력에 대한 국민의 무너진 신뢰는 이미 회복불능 상태”라고 판단했다.

신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스스로 분명한 퇴진 일정을 밝히지 않았고, 국회는 여야 협의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국정을 수습하기보다는 분노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헌법 절차로써 대통령의 법률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대통령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면서 “현 시점에서 탄핵은 국정공백을 최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탄핵을 촉구했다.

따라서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이러한 대한민국의 비극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청년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은 저의 피할 수 없는 소명”이라고 신 의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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