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늘면서 건강한 노후를 계획하는 것도 이제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노인여성의 건강한 삶은 폐경기를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남성보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7∼8세가 더 길기 때문에 결국 여성은 폐경 후 20∼30년 정도를 더 살 수 있다.

폐경기는 여성들에게만 나타나는 특수한 시기로 난소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여 월경이 끝남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한다. 의학적 용어로는 갱년기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폐경기는 41세에서 51세 정도. 그 증세로는 정신적인 허탈감과, 신경질이 늘고, 얼굴이 불게 달아오르는 안면홍조, 심장질환, 골다공증 등이 있다.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75세 이상 여성의 85%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위험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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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경기 여성이 해야할 검사 중 하나인 골밀도 측정 모습. 골밀도 측정은 골다공증 진단에 필요하다.

폐경기 여성의 75%가 경험한다는 안면홍조는 여성호로몬인 에스트로젠이 감소할 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초기증상이다. 얼굴, 목, 가슴이 갑자기 달아올라 숨이 가빠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때로는 수면부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안면홍조는 1년에서 5년 이상 지속되는데 심하면 하루에 40회 정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에스트로젠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증세에는 생식기가 위축되는 것을 들 수 있다. 질표면이 얇아지고 건조해지면 탄력성을 잃는다. 또 요도점막도 얇아져 방광조절능력이 떨어져 소변을 지리는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폐경기 증후군 치료방법은 에스트로젠을 투여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이다. 호르몬 대체요법에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매일 복용하는 정제, 하복부나 둔부에 매주 2회씩 부착하는 피부 접착형 패치, 매주 2회 이상 질내에 도포하는 질크림제 등이 있다.

그러나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하기 전에는 기본적으로 간기능 검사, 유방암 검사, 자궁암 검사를 받은 후 자신의 증상, 호르몬 형태, 투여일정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호르몬 대체요법을 실시한 이후라도 6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담당의사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폐경이 오기 전에 식사나 운동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갱년기가 되면 적절한 식사와 함께 유산소 운동, 근력강화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골다공증과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골다공증 예방에 가장 좋은 운동으로는 산책, 달리기, 체중부하운동이 좋으며 이외에도 계단 오르내리기, 줄넘기, 에어로빅, 테니스 등이 좋다.

음식은 칼슘과 비타민D 함유식품이 좋은데,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고 있는 50세 이상 여성의 하루 칼슘 권장량은 1000mg, 호로몬대체요법을 받지 않는 여성은 1500 mg이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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