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최대의 피해자는 가임기 젊은 여성들

마약의 치명성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가임기에 있는 젊은 여성들이란 사실이 최근 런던에서 열린 정기 내분비학회에서 발표됐다.

연구 결과, 젊은 여성들은 그 어떤 집단보다 마약 복용 직후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약이 몸 안에서 분해되면서 HMMA라 알려진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이것이 계속 마약을 들이킬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호르몬을 방출시킨다는 것이다. 그 결과 불균형적인 나트륨 수치로 치명적인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공식적 통계에 의하면 영국 한 나라에서만도 매년 마약 복용 직후 사망하는 사람이 11명에 이른다고 한다.

낙태시술소 완충지대 시험대에 오르다

최근 매사추세츠주의 한 낙태시술소가 중대 과정을 통과했다. 이는 낙태시술소 근방에 18피트 완충지역을 설정한 새로운 매사추세츠주 법이 시행됨에 따라 낙태 지지론자들과 반대론자들이 서로 공방을 벌였기 때문. 매사추세츠주는 낙태시술소 보호를 위해 완충지대를 설정한 미국 최초의 주다. 낙태시술소 테러로 얼룩진 ‘캐나다인 추모일’이라 불리는, 법 시행 후 하루가 지난 11월 중순의 어느 주말, 2백여 명의 낙태지 지론자들과 반대론자들이 알스톤에 위치한 한 가족계획 클리닉(낙태시술소)을 마주하고 시위를 벌였다. 낙태 반대론자들은 이 법이 미 헌법 첫 번째 수정조항권을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이 법은 낙태 반대론자들이 낙태시술소에 들어가는 사람의 동의없이 그에게 접근하는 것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월 메사추세츠주 대법원은 낙태시술소 주변에 완충지역을 설정하는 것이 언론자유권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제3세계 여성들은 왜 자살하는가

집에 갇혀 학교에 가거나 직장을 찾는 기회를 박탈당한 22세의 터키여성이 결국 자살을 시도했다. 촉매가 된 사건은 그가 타이트 스커트를 입었다는 이유로 부모와 친척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기 때문.

무엇이 제3세계 여성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는가. 그것은 바로 억압적인 가부장제 사회분위기 속에서 교육과 직장생활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최소한의 자유권도 가지지 못하는 현실이란 사실이 유엔의 여성폭력에 대한 특별보고서 등에서 밝혀졌다. 위 여성의 비극은 이들 사회에선 너무나 흔한 일들이다. 가부장제 관습이 특히 두드러진 터키 남부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여성 자살률이 두 배에 이른다. 남부지역 여성들의 거의 절반이 학교 문턱에도 못가본 문맹이기도 하다. 가부장적 전통을 고수하는 탈리반이 정권을 잡은 1996년의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다. 최근 여성폭력에 대한 의학전문가들의 한 연구에선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사는 여성들 중 놀랍게도 97%가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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