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영화인축제 막올라

!15-1.jpg

여성영화인들이 스크린을 박차고 일반대중과의 만남의 장을 펼친다. 11월 10일∼12일 문화일보홀에서 열리게 될 ‘여성영화인축제’가 바로 그것. 사흘 동안 한국 여성영화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올해 4월 창립된 여성영화인모임은 한국영화사에서 소외돼 왔지만 최근 실력있는 감독과 제작자들을 배출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여성영화인들의 존재를 알리고자 ‘여성영화인축제’를 기획하고 배우 최은희의 감독 연출작 <민며느리>를 개막작으로 정했다.

@15-2.jpg

한국영화 황금기였던 196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여배우 최은희. 남편 신상옥 감독과 대배우라는 그늘에 가려 감독으로서 주목받지 못했던 최은희 감독의 전설 속의 영화 <민며느리>를 후배 여성영화인들이 발굴, 64년 개봉 이후 최초로 공개 상영한다. 몰락한 양반 집안의 딸(최은희분)이 부잣집 민며느리로 가 겪는 온갖 우여곡절을 다룬 이 영화는 한국영화사에서 여성영화인의 역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제작자들이 히트작 <공동경비구역 JSA>(명필름 심재명)을 필두로, <반칙왕>(영화사 봄 오정완), <주유소 습격사건>(좋은영화 김미희), <파란대문>(유시네마 유희숙), 오정완 대표가 제작한 최초의 디지털 장편영화 <눈물>(임상수 감독, 폐막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이와 함께 한국영화의 미래를 짊어질 여성영화인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단편경선도 기대되는 순서. 예선을 통과한 10여 편의 작품이 총 1천1백만원의 상금을 걸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한편 11일에는 여성영화인의 역사를 다룬 영상물 상영도 준비 중이다. 김소영, 문예봉, 이월화 등 내로라 하는 여배우들이 영화계를 주름잡던 1940년대 이미 여성영화인들이 제작현장에서 활약했다. 조선키네마 영화사에서 활동했던 김영희 편집기사, 양성란 기사의 맥은 최근 편집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박곡지 기사로 이어진다. 연출 부문 역시 최초의 여성감독 <미망인>의 박남옥 감독을 비롯하여 홍은원, 황혜미 등 원로감독과 임순례, 이미례, 이정향으로 이어지는 여성감독의 계보가 존재한다. 이들의 자료사진과 육성 인터뷰 등을 담은 <여성영화인의 역사> 상영 후 간단한 토론회가 벌어질 예정이다. 이 순서 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시상식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스탭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오래 전부터 많은 여성들이 진출해 왔지만 그만큼 도외시돼 왔던 부문인 영화의상, 소품, 특수분장에 관한 전시회가 열린다.

(02)3673-2168, www.wifilm.com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