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7일 저녁에 열린 사단법인 한국문화복지협의회와 본사
주최의 ‘문화복지기금 조성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는 극심한 경
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문화열망이 얼마나 큰 지를 반영했
다.
행사장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호텔 5백여 좌석을 보조 테이블을 동
원할만큼 꽉 메운 관객들은 여성신문사와 한국문화복지협의회가 그
동안 문화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온 문화봉사 활동에 아낌없는
공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여성학자 오숙희씨의 박력있고 감칠 맛 나는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엔 어린이 노래그룹
‘작은평화’, 테너 임웅균, 국수호 디딤 무용단, 가수 장사익씨 등
의 문화공연도 함께 펼쳐져, 3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참석자들은 지
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여성신문사 이계경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비판만 하던 자세를
벗어나 대안 문화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자 문화사업에 뛰어든 배경
을 설명하면서, 그동안 여성신문사가 펼쳐온 열린 음악회, 사랑의 음
악회, 열린가족문화제 등 기존의 문화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또한 가
깝게는 내년 1월 16일 펼쳐질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과 함께’를
비롯, 김매자의 무용세계, 청소년 꿈의 광장등 앞으로의 문화사업
계획도 함께 소개했다.
이 후원행사는 장사익씨의 ‘무공해’ 목소리로 불려진 ‘찔레
꽃’, ‘아리랑’ 등의 애틋하고 구성진 우리가락 특유의 노래속에
“오길 참 잘했다”는 참석자들의 이구동성 속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