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성 착취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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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18일‘경제적 세계화가 여성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여성분과 제1 워크숍.

아시아-유럽 민간단체들의 축제인 아셈2000 민간포럼이 17일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개막한 가운데, 국내외 50여개 여성단체 200여명이 참가한 여성분과 워크숍이 18,19일 양일간에 걸쳐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민간포럼에서 여성들은 “아시아-유럽의 모든 정부가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 베이징 선언, 유엔여성특별총회의 결과문서 등 여성관련 국제협약을 비준하고,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여성의 비전2000(Women's Vision2000)’을 채택했다.

18일 ‘경제적 세계화가 여성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여성분과 제1 워크숍에서 영국의 안젤라 헤일(Women Working Worldwide)은 “무역자유화에서 여성은 왜 더 착취당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경쟁을 가속화시키는 무역자유화에서 다국적 기업들은 저임금, 유순한 여성노동력을 이용해 가장 저렴한 생산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리랑카의 여성센터에서 활동하는 파드미니는 “1970년 정부의 시장개방후 수출자유지역의 다국적 기업들에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취업을 했지만, 편의시설은 물론 숙소조차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아 성폭력이 속출하고, 관리자의 폭력과 횡포로 인해 실명하거나 실어증에 걸린 사건도 있었다”며 열악한 노동환경과 인권침해 현실을 호소했다.

‘한국-아시아-유럽 여성의 인권침해 현황과 공동대응 과제’에 관한 제2 워크숍에서는 국제 성매매에 대해 집중논의했다. 독일의 아스트리드 리핀스키(Terre Des Femmes)는 최근 남성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여성매매 반대 캠페인을 전개하고, 남성들이 피해 여성들을 돕도록 유도하는 운동을 소개했다.

한국의 김은주 목사(한국교회여성연합회 외국인노동자상담소)는 아시아-유럽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공동의 과제로 “외국인 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해 관련단체들의 의료지원, 법률적 지원 및 각 정부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촉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9일 여성분과, 평화분과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성과 평화(Gender and Peace)”워크숍에서는 ‘21세기 평화와 안보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법’이라는 주제발표에 나선 로사리오 파딜라(WILPF 부의장)는 “전쟁으로 인한 사상자의 대다수가 여성과 아동이며, 여성들은 강간, 성노예화에 매매춘과 살인까지 강요당하는 이중의 악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하면서, “여성들이 법제화 투쟁, 대중집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해 영속적인 평화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화행사로 열린 19일 ‘페미니스트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체제에서 후퇴하는 여성노동자들의 상황을 그린 <평화란 없다>(한국여성민우회), 사상 최악의 산업화재였던 93년 태국의 장난감공장 화재사건을 다룬 <메이드인 태국> 등 여성노동을 주제로 한 아시아 각국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 관심을 모았다.

이김 정희 기자 jhlee@womennews.co.kr

한박 정미 기자 woodfist@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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