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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은방희, 이하 여협)가‘건강한 가족, 희망이 있는 사회’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 6일 류관순 기념관에서 42개 회원단체와 각계인사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7회 전국여성대회를 열었다.

은방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아버지 한 분이 지배하던 시절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부부, 부모자식, 형제간에도 인권이 존중되고 책임과 역할을 나누는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올해 여협 운동의 목표인 바람직한 가족관 정립에 대해 설명했다. 은 회장은 앞으로 신설될 여성부를 국제사회의 모델로 가꾸는 일, 호주제 폐지, 모성보호운동, 정보화, 통일 문제도 여성들의 당면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에 여협은 ▲강력한 여성부 신설을 위한 감시 ▲건강한 가족관계 확립과 공동체 의식 확산 ▲호주제 폐지 운동 ▲남북한 여성교류 확대 및 통일준비교육 ▲여성정보화 교육 및 정보체계 구축 ▲에너지 절약 10% 줄이기 실천운동 등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또 ▲여성부 신설을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강력한 여성부 신설과 여성정책담당관제의 전부처 확대 ▲호주제의 조속한 폐지 ▲통일준비과정에 여성 참여 확대 ▲모성보호비용 사회분담화의 실질적 구현 ▲사이버 공간에서의 여성비하와 성폭력 근절 위한 종합대책 마련 ▲여성발전기금 조성에 대한 연도별 계획 수립 ▲다원화된 가족가치관에 근거한 가족정책 수립 등 정부와 국회에 대한 건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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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 류관순 기념관에서 제37회 전국여성대회를 열었다. 제2부 문화행사에서 여성부 신설에 대한 염원을 소리와 춤에 실은 남원시립국악단의 군무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용신봉사상에 고 버다 홀트, 올해의 여성상에 김강자 종암경찰서장,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에 박영숙 한국여성기금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등(594호 참조)을 시상했고, 올해의 여성1호들에게 기념패를 수여했다. 이번에 여성1호 수상자들은 한국철도 100년 금녀의 벽을 깬 여기관사 1호 강은옥씨(32·용산기관차승무사무소 부기관사), 육해공군사관학교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대장 생도인 남미영씨(22·공사 여성대대장생도), 남녀공학대학에서 처음으로 여성 총학생회장이 된 정나리씨(21·연세대 총학생회장). 그리고 여성수사사무관 1호 김정옥씨(36·서울지검 특수부 수사사무관), 공기업 여성대변인 1호 박현숙씨(자산관리공사 대변인), 광역시의회 여성의장 1호 이영환씨(60·인천광역시의회 의장) 등이다.

또 올해의 우수지방자치단체로는 제주도(도지사 우근민)를 선정했다. 제주도는 산하위원회 여성위원 비율이 작년 하반기엔 29.6%로 전국 1위, 2000년 상반기엔 30.8%로 전국 2위를 차지하는 등 고위정책결정과정에 여성참여 확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제2부 문화행사에서는 여성부 신설에 대한 염원을 소리와 춤에 실은 남원시립국악단(단장 임이조)의 군무를 비롯해, 남녀불평등한 현실을 꼬집는 개그우먼 강남영, 김현희씨의 꽁트, 성악가 김상곤, 백소영씨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이김 정희 기자 jhlee@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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