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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왜 정치참여를 해야 하나?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진

지한 토론의 장이 10월 8일부터 11월27일까지 8주에 걸쳐 열렸다.

한국여성정치연맹(총재 김현자)이 주최한 ‘제1회 정치문화개혁을

위한 여성지도자 교육과정’이 바로 그것.

“정치는 우리의 생활과 뗄라야 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그동안 정치하면 부정부패, 권모술수, 모략 등의 부정적 측면을 떠올

리고 참여 자체를 기피해왔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또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성지도자 양성뿐만아니라 정치에 대한 의

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져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습니

다.”

신은숙 여성정치연맹 교육위원장(순천향대 교육학 교수) 의 이번

행사 개최의 취지다.

이번 여성지도자 교육과정에는 강원도에서 비행기까지 타고 오는

열성파도 생길 정도로 호응이 컸다. 전국 각지에서 정당인, 여성단체

회원, 공무원, 파출소 소장부터 전업주부, 대학원생에 이르기까지 매

회 평균 5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은 여성정치참여의 현황과 장애요인, 시민운동과 정치, 홍보

와 언론의 역할, 정치문화의 개혁 등 주제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되

었다. 참가자들은 특히 여성차별 실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고용평등이라는 단어조차도 처음 듣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5그

룹으로 나누어 실시된 역할극 ‘이미지 메이킹’에서는 언어, 외양,

정책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의 구체적인 계획까지 발표해 웃음을 자

아내기도 했다. 신 교육위원장은 참가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여성

정치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되었다, 또 그동안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입수할 지 몰랐는데 이번에 든든한 지지자를 얻었다는 얘기들을 할

때 보람을 느꼈다고 전한다.

제2회 교육과정은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이며 미국여성정치연맹 아

니타 페레즈 퍼거슨 회장이 내년 5월의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할 우

리나라 여성후보의 교육과 훈련을 돕기위해 방한한다. 앞으로는 여

성지도자 교육과정을 직능별로 나누어 진행시킬 계획이다.

“여성들이 여성들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 여성지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이제는 여성들끼리의 정신적 지원과 화합이 필요한

때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신 교육위원장은 밝은 정치, 국민을

위한 정치, 정직한 정치를 만드는 데에 ‘나, 여성’부터 참여하기를

당부한다.

최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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