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콤플렉스’, ‘공주병’, ‘착한 여자 콤플렉스’ 등은 어느샌가
유행어처럼 여성들의 문화를 읽는 데 따라다니는 용어가 되었다. 통신상에
서도 이에 대한 고민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특히 기혼 여성의 경우 며
느리·어머니·아내의 위치에서 ‘착한 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은 상
당한 것으로 보인다.
▲ 얼굴이 고와야 여자냐 마음만 고우면 여자지… 모 이런 노래 가사도
있더군요. 왜 여잔 항상 참고 착해야 합니까. 그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 때
문에 홧병이라는 기상천외한 병도 생기고… 우리 이제 착하지 맙시다.
(sjilmr)
▲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백조공주’,
‘엄지공주’, ‘콩쥐팥쥐’ 등등 곤경에 처한 공주를 갑자기 백마 탄 왕자
가 나타나서 모든 걸 해결해 준다는 내용… 여자는 외모만 가꾸면서 남자에
게 뽑히기만 기다리지요. 내 딸이 이런 종류의 얘기만 듣다가, 공주만 꿈꾸
면 어쩌나 걱정이에요. (jisu1102)
▲ 우리는 어릴 때부터 ‘착한 것은 좋은 것이다’라는 이데올로기에 세
뇌되어 왔습니다. 여기서 착함이란 무엇일까요? 지시에 순응하고 기존 질서
에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무조건 따르기만 하는 것? 착한 여자란 자기를 죽
이고 가족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만 하는 여자가 아닐까요? (aerimp)
▲ 착한 여자. 실제로 본인의 천성과 상관없이 남자들에게 “쟤 되게 착
해(그러니 참아줄 거야. 아무거나 시켜봐!)”라는 뒷 담화를 유도하는 단서
를 흘리는 것. 분명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야옹이)
▲ 결혼 초엔 일 잘 하고 싹싹하고 음식솜씨 좋다는 얘기가 칭찬인줄만
알고, 손목이며 허리가 아파도 얘 들쳐 업고 열심히 일했지요. 근데 그거 욕
이더라고요. 자신한테는 적당히 나쁜 여자가 되는 것이 더 나아요. 싫은 일
못하는 일 안돼는 일을 시키면 NO라고 말하세요. 두 번만 자기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면, 대개는 포기하구 말죠. (tikitiki)
▲ ‘이브의 모든 것’이 끝났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이 바라는 전
형적 남성상에다가 한 여자만을 향한 사랑이 어필한 드라마다. 사랑과 일
사이에 사랑을 택한 마지막 장면에서 “가지마”란 말에 기다렸다는 듯한
“예”. 만약 그 대답이 No였다면 드라마는 어떻게 끝이 났을까. (une606)
▲ 누구의 희생 없이는 집안의 우애며 어른 잘 모시기 같은 것은 존재하
기 힘든 것일까? 처음엔 내가 노력하면 무엇이든 어려울 것 없다고 생각했
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끊임없는 나의 노력만 요
구될 뿐! 착한 여자 노릇은 마치 “난 바보니 마음대로 하십시오”하는 것
만 같다. (NARAG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