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6차 촛불은 여지없이 광장에 모여들 것”이라며 “민주당은 1일 밤부터 탄핵 가결을 위한 본회의장 농성에 들어갔다. 오로지 국민의 명령을 따라 대통령 탄핵과 즉각 사퇴를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청와대가 일시적으로 탄핵을 막은 것처럼 보이지만, ‘즉각 퇴진’ ‘즉각 탄핵’을 주장하는 국민의 민심은 오히려 더 강렬해졌다. 지금은 탄핵만이 어지러운 정국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의 ‘4월퇴진 당론’에 대해 “박 대통령의 면죄부 시나리오”라며 “이 시나리오의 최종 종착지는 보수재집권 전략으로 연결될 것이다. 야권은 튼튼한 야권공조로, 탄핵가결로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비박이 대통령이 놓은 덫에 걸렸다. 청와대의 속셈은 비박을 묶어두고 야당을 분열시키려는 것”이라며 “그렇게 당하고도 친박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박의 결정에 인간적인 연민마저 느껴진다. 아직까지 성난 민심보다 국정농단의 공동정범이자 피의자인 대통령이 더 무서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우리 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비박계 의원들께 호소드린다. 여러분이 서야 할 곳은 헌법을 유린한 자 옆이 아니라 헌법을 지키는 국민이다. 진심으로 탄핵 대열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길자 기자
muse@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