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여군 리더십 심포지엄에 참가한 김판규 해군참모차장과 해군 해병대 여군 200여명이 행사를 마친 후 계룡대 무궁화회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
지난 24일 여군 리더십 심포지엄에 참가한 김판규 해군참모차장과 해군 해병대 여군 200여명이 행사를 마친 후 계룡대 무궁화회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해군

해군은 지난 24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무궁화회관에서 ‘여군 리더십 심포지엄’을 열었다. 김판규 해군참모차장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해군·해병대 내 여군들의 소속감과 리더십을 키워 활용성을 증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여군 최초 고속정 정장, 학사장교 최초 여군 임관자, 최초의 LYNX 여군 조종사 등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에서 근무 중인 여군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여군의 리더십 향상과 멘토십 형성에 중점을 두고 여군 정책 소개, 멘토십 연설, 초청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멘토십 연설은 김근향 소령(해군), 이선정 소령(해병대), 김영수 중사(해군) 등 여군 최초 임관자들이 군 복무·지휘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놔 참가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밖에도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의 ‘여군 리더십 계발’, 조미진 현대자동차그룹 리더십개발실장의 ‘여성 리더를 통한 멘토십’, 임여진 해군리더십센터교관의 ‘여성 리더십 계발 목표와 방법’ 등 군내외 우수 강사진의 초청강연을 통해 리더·멘토십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준비한 고민숙 해군 양성평등센터장은 “2012년 최초의 여군 고속정 정장이 임명되는 등 해군 내 여군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여군들에게 멘토십을 형성하고 리더십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병대 대표로 여군 선임자 멘토십 연설을 한 이선정 소령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선배 여군으로서 후배들에게 군생활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며 “내가 가는 길이 후배들에게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해군·해병대 여군은 1949년 해군간호장교 1기 20명이 임관하며 시작됐다. 이후 2001년에 해군·해병대 여군 전투병과 장교가 최초로 임관하고 2003년에는 해군·해병대 여군 부사관이 최초로 임관했다. 2006년에는 해병대에서 여군 최초 전투부대 중대장이, 2011년 12월에는 여군 최초 고속정 정장이 보직되는 등 특수전(UDT)과 잠수함 등 일부 특수분야를 제외한 해군 전 분야에서 여군이 전투전문가로서 영해수호를 담당하게 됐다.

해군 관계자는 “현재 해군에는 1600여명의 여군이 근무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역할과 수가 계속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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