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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6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마우리치오 카텔란전, 웃을 것인가 슬퍼할 것인가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마우리치오 카텔란전, 웃을 것인가 슬퍼할 것인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전, 웃을 것인가 슬퍼할 것인가유 창 선 (작가)2011년 11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회고전 ‘모두(ALL)’가 열렸다. 128점의 작품 모두가 건물 안에 뻥 뚤린 원형 홀의 로툰다에 주렁주렁 매달렸다. 밧줄에 들려 매달린 작품들은 마치 교수대에 오른 것 같은 모습들이었다. 구겐하임 수석 큐레이터였던 낸시 스펙터는 “전체적으로 설치물은 대량 처형처럼 보이며 그 자체로 중요하고 비극적인 예술 작품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큐레이터 프란체스코 보나미는 "최후 심판의 날 천국으로 올라 가는 영혼들 공연·전시 | 유창선 작가 | 2023-03-15 09:00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마리 앙투아네트, 두 개의 초상화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마리 앙투아네트, 두 개의 초상화 * ‘아니 에르노 읽기’ 연재에 이어 문화예술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필자의 글이 계속 이어집니다. (편집자주)지난해 10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합스부르크 왕가가 600년에 걸쳐 수집한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 소장품 96점을 선보였는데 회화, 공예품, 갑옷, 태피스트리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대표작으로 홍보된 ‘흰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이외에도 눈 앞에서 보는 기쁨을 안겨주는 귀한 작품들이 많다. 공연·전시 | 유창선 작가 | 2023-03-01 09:04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사랑의 열정은 정말 단순한 것일까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사랑의 열정은 정말 단순한 것일까 지난해 10월 아니 에르노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을 때 에 실린 기사를 보니 그녀를 ‘프랑스의 페미니스트 아이콘‘이라고 했다. 다른 대부분의 언론들도 에르노를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작가’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국내에서 에르노의 대표작처럼 알려진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불륜을 다룬 작품이다. 궁금증이 급발동한다. 대체 골수 페미니스트 작가의 사랑이 단순할 수 있을까. 페미니스트가 하필이면 유부남과 사랑을 했던 특별한 철학이라도 있었던 것일까.하지만 그런 거창한 궁금증들은 책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 책 | 유창선 작가 | 2023-02-08 08:55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아버지와 딸 사이의 거리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아버지와 딸 사이의 거리 아니 에르노의 『남자의 자리』는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비명도 오열도 없이 매우 덤덤하게 흘러간 장례식에서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교원 발령을 기다리던 에르노. 그녀는 아버지에 관한 "이 모든 것을 설명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버지와 그의 인생에 대해 그리고 사춘기 시절 그와 나 사이에 찾아온 이 거리에 대해 말하고 쓰고 싶었다. 계층 간의 거리나 이름이 없는 특별한 거리에 대해. 마치 이별한 사랑처럼.” 살면서 이어졌던 아버지와의 ‘거리’에 대해 쓰고 싶었던 것이다.『한 여자』에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그랬듯 책 | 유창선 작가 | 2023-02-01 09:50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내 어머니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내 어머니는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자식들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과 옷을 사주면서도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비싼 옷 한번 살 줄도, 택시 한번 탈 줄도 모르는 어머니들의 시대가 있었다. 나를 위해 헌신한 어머니의 고마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남들 앞에서 세련되지 못한 어머니 때문에 난처해하던 자식들의 시대가 이어졌다. 왜 내 어머니는 같은 세계로 들어서지 못한채 비루했던 시절의 세계에 그대로 남아 고집을 부리는 것일까. 무거운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들고는 지하철을 타고 딸네 집을 오가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드는 의식의 경험, 그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한 여자』는 에르노가 책 | 유창선 작가 | 2023-01-25 08:10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아니 에르노의 ‘칼 같은 글쓰기’ [유창선의 문화이야기] 아니 에르노의 ‘칼 같은 글쓰기’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책들은 국내에서도 많이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하지만 그의 텍스트들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오늘은 먼저 에르노의 글쓰기가 갖는 매력과 힘에 대한 얘기이다.에르노의 글쓰기는 대략 두 시기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소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발표되었던 세 권의 책 『빈 장롱』, 『그들이 말하는 것, 혹은 아무것도 아닌 것』, 『얼어붙은 여자』의 시기가 1기였다. 그 뒤 『남자의 자리』를 필두로 문학적 ‘허구’를 배제한 많은 책들을 출간하면서 지금까지 2기의 시기를 걸어왔다. 에르노는 소설이라는 이름을 책 | 유창선 작가 | 2023-01-18 10:26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