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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세상 읽기] 결혼이 없는 사회 [세상 읽기] 결혼이 없는 사회 지난 8월 초 중국 쿤밍공항을 통해 윈난성의 차마고도(茶馬古道) 일대, 특히 동티벳의 리장 고성과 샹그릴라 고성과 쑤어 고성과 매리설산, 그리고 루구호와 인근 모서인 마을을 여행했다. 해발 6700미터의 매리설산 만년설과 그 빙하로 시작된 금사강(양쯔강의 최상류)이 티벳고원의 많은 산과 구름과 이루는 자연의 장관은, 무엇보다도 사람을 겸허하게 했다. 지배자들의 역사가 아닌 차마고도를 중심으로 노동자 농민들이 살아온 이야기, 특히 다양한 소수민족들의 풍속과 복장 및 마을과 시장과 가정과 사람과 노동, 그리고 티벳 불교와 토속 신앙들을 오피니언 |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 2019-08-31 08:00 [세상읽기] 할매가 탄생하기까지 [세상읽기] 할매가 탄생하기까지 1921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여봉수는, 1941년 황해도 송화군의 한 남자와 혼인했다. 1951년 1.4후퇴 때 집 앞 바다 건너 초도로 피난갈 생각을 하고 아들, 딸, 남편과 함께 피난선을 탔는데, 초도가 이미 피난민들로 꽉 찼다는 소식에 배는 남쪽으로 향했다. 피난선 안에서 서방은 동네에서 같이 피난 나온 과수댁과 눈이 맞았다. 전라북도 군산항에 내린 여봉수는, 다른 여자를 끼고 있는 서방과는 같이 살지 않겠다며 자식 둘과 함께 다른 피난민 천막을 얻었고, 후에 군산 내 다른 피난민촌으로 옮겼다. 전쟁이 끝나고 1954년 가을 연재 |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 2019-07-22 15:31 [여성논단] 인지장애 할머니의 성애 (1) [여성논단] 인지장애 할머니의 성애 (1) “내가 머 성적으로 머를 하자는 그런 욕심이 있어서 그러는 거는 아니야. 그냥 밤에 와서 내 침대에서 같이 자자는 거야. 그러면서 서로 정도 생기는 거잖아. 그런데 니네 아버지는 아주 독하고 인정머리가 없어. 그걸 안 들어주는 거야. 다른 걸로 잘 해주는 거는 그냥 가식이고 거짓이야.”왜곡과 분노가 최고조를 들락거리던 시절, 어느 날 뜬금없이 차분해져서 큰딸인 나를 붙들고 한 말이다. 인지장애의 기미조차 없이 나름 일목요연하고 타당해보이지만, 저 주장의 핵심은 아흔을 넘은 남편이 방에 다른 여자를 들여 아이까지 낳았다는 거다. 밤마 연재 |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 2019-04-14 00:23 [세상읽기] 한 할머니의 죽음 [세상읽기] 한 할머니의 죽음 혈연에 관한 건조한 글쓰기는, 위험하고 혹 폭력적일 수 있다. 늙음과 죽음에 관한 것이라면 더 그렇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사적인 것 속의 정치사회적 측면을 드러내고자 함이고, 특히 늙음과 죽음에 관한 통념에 딴지를 걸고 싶어서다. 혈연들 사이에서는 이미 논란이 되어 왔고, 논란이 더 확장되기를 바란다.2018년 11월 5일 새벽, 여든 여섯의 여성이 죽었다. 그 7일 전 공동 캐어홈의 간호사가 전화해, ‘목욕 후 임종방으로 옮기겠다.’고 알려왔다. 그 6일 전부터 의식이 거의 없어졌고, 그 5일 전부터 삼키는 기능이 없 연재 |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 2019-03-02 09: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