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옥/ 노무법인 고려, 공인노무사 (02)545-1482임신하였으나 출산예정일에 출산을 하지 못하고 유산이나 조산을 하는 경우에도 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유산·조산 시기 따라 적용범위 차이 있어사용자는 임신중의 여성에 대하여 산전후를 통하여 90일의 유급보호휴가를 주어야 한다(근로기준법 제72조). 산전후 휴가 급여는 최초 60일분에 대해서는 사업주가, 나머지 30일분에 대해서는 고용보험에서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이때 산전후 휴가를 부여받을 수 있는 ‘산(産)’의 범위에는 정상적인 만기출산 뿐만 아니라 임신 4개월

박숙자/국회여성특위 전문위원정부수립 후 최초로 임명된 여성총리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국회에는 7월 15일자로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이 정부로부터 제출돼 현재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인사청문회 제도는 지난 2000년 2월 국회법 개정시 대통령의 인사권을 견제하고자 처음 도입된 것으로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게 돼있는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과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및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그 대상이다.13인으로 구성되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 대학원 교수 choks@ewha.ac.kr우리 사회에는 영웅이 없다고 한다. 조금 잘나간다 싶으면 끌어내리고 난도질을 해대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사회의 이중잣대는 여성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 보통이다. 게다가 ‘여성이 여성의 적’이라는 말에 많은 여성이 공감할 정도로 여성에 대한 여성의 평가는 매우 인색한 편이다. 그러나 모처럼 여성계가 한 목소리로 장상 총리서리에 대한 여론몰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현재 언론에서 진행되는 장 총리에 대한 검증과정은 필요이상 감정적이고 부풀리

악어는 사냥감을 먹으며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마치 무고한 생명을 죽인 데에 대한 죄책감과 동정심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적으로 근거없는 속설이고 악어는 먹이와 함께 해수의 염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눈물을 흘린다. 이 때문에 악어의 눈물은 거짓과 위선의 상징처럼 돼 있다.그러나 진실한 눈물은 사람을 감동시키기도 한다. 야당 총재 시절 정치적 은퇴를 발표하던 김대중 대통령의 눈물어린 담화는 지지자들의 가슴을 울음바다로 만들었으며 9·11 테러 사태 이후 부시 미 대통령은 과감하게 연설문을 던져버

초등학교 마지막 중간고사 준비를 하던 딸아이의 모습을 보다 피식 웃음이 튀어나왔다. 무슨 입시생인 양 결의에 찬 문구를 화이트 보드에 써 놓더니 책상에 앉은 내내 컴퓨터에서 음악을 다운받아 들으며 공부하는 것이었다. ~17-2.jpg‘공부하면서 무슨 음악이냐’는 생각에 한 마디 하려다 예전 내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났다. 그 때 엄마의 꾸중에 난 이렇게 말했었다.“음악을 들으면 공부가 더 잘 된다구요.”내가 처음 음악, 아니 제대로 된 팝송을 알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그 시절 고등학생이었던 사촌언니는 성남에 살면서 그 지

쌀뜨물로 된장찌개나 된장국을 끓이면 훨씬 구수하고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이 쌀뜨물이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우선 처음 나온 쌀뜨물로는 유리를 닦거나 화단이나 화분에 부어준다. 유리창을 닦을 때는 하루 전 날, 쌀뜨물을 더러워진 유리창에 뿌려두고 다음날 아침 닦으면 유리창이 반짝반짝 해진다. 또 쌀뜨물에는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녹아 있기 때문에 화초들에게는 훌륭한 거름이 된다.두 번째 나온 쌀뜨물은 모아 두었다가 아침, 저녁 하루에 두 번씩 세안을 한다. 화장을 깨끗이 지우고 쌀뜨물을

유재언/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정부가 2007년까지 호주제를 폐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분이 내게 이런 메일을 보내주셨다. “2007년까지 호주제를 폐지하겠다고 하던데요, 너무 늦지 않나요? 제 딸은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데요, 딸아이가 학교에서 부르는 이름과 집안에서 부르는 이름이 다르니 이상해하고 있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정부의 호주제 폐지 방침에 대해 호주제의 폐해를 직접 겪고 있는 분들의 반응은 “그때까지 어떻게 참느냐”는 거다. 그리고 이번 정부의 방침(호주제 폐지에 대한 의지천명?)을 그렇게 기뻐할 일은

서문다미의 SF순정만화 END'가 7월 15일자를 마지막으로 잡지에서 연재 중단됐다. 'END'가 연재되던 만화잡지 에는 “출판사와의 의견차가 많아 연재를 중단합니다”라는 작가의 해명이 간략하게 첨부돼 있었다. 그 글은 “그리고 싶은 만큼 그려야 속이 풀리는 걸 어쩝니까”라는 문장으로 이어졌다. 'END'는 현재 순정만화잡지에서 연재되던 유일한 SF였다. 'END'의 연재중단은 최근 몇 년간 순정만화시장의 변화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요 2∼3년간 순정만화 시장은 일련의 뚜렷한 경향을 보여줬는데 그것은 미소년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나는 숏컷트의 짧은 머리를 하고 있다. 가볍고 시원해서 좋지만 사실 처음부터 짧은 머리였던 건 아니다. 특별히 컷트 머리를 선호해서 자른 것도 아니다. 예전의 머리, 정확히 말하면 그 머리를 향한 여러 충고들 내지 압박들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 부스스한 곱슬의 긴 머리. 요즘같이 매직파마를 하거나 염색을 하는 것이 쿨∼한 머리스타일의 대표격인 양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부스스한 곱슬머리라니! 미용실 가서 매직파마 제의 받는 것도 한 두 번이 아니고 머리스타일 바꾸라는 말 좀 덜 듣고 싶어서 잘랐던 것이다. 왜 사람들은 곱슬머리를 가만두

~22-3.jpg 작품 변별력 잃은 시장구조“엉성한 끝맺음 싫어 중단”- END 연재 중단의 원인은 무엇인가. “직접적으로는 만화의 분량 문제였다. 지금 계획으로는 15권 완결인데 연재시작 당시에는 첫 연재인 이유로 전체 페이스를 가늠하지 못해 그 정도 길이가 될 거라고 예상치 못했다. 잡지사에서는 가능한 END를 빨리 끝내주길 바라고 있고 지금 8권까지 나온 작품을 10권 정도에서 마무리지어주길 원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작품을 엉성하게 끝맺을 수 없었다.”- END 이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단행본으로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

일본인들을 경제적 동물이니 하면서 비아냥거렸던 표현이 이젠 한국인들에게 꼭 맞는 말이 됐다. 포스트월드컵 프로그램이니 뭐니하면서 모든 것을 경제제일주의로 정책을 몰고 가는 이 정부는 드디어 그 경제 4강이라는 잔인한 목표를 향해 돌진해 가면서 선두의 총알받이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내세웠다. 지난 7월 17일 발표한 ‘외국인력제도 개선 대책’은 지난 10년간 ‘노예적인 연수제도 폐지와 바른 이주노동자 노동정책 수립’을 촉구해온 국내의 이주노동자인권 운동단체들의 활동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 주장을 철저하게 무시한 반 인권적인 정책이다

언니가 켜둔 텔레비전을 언뜻 보다가 이런 장면을 봤다. 도시 속의 따뜻한 미담을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대기업 이사급인 사람이 점심시간에 외로운 노인들에게 도시락을 가져다주는 장면을 보여줬다. “점심시간이 긴 것도 아닐텐데 000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거르지 않고 노인분들을 찾아 뵙고 도시락을 나눕니다.”별 생각없이 쳐다보고 있다가 흠칫 놀랐다. 저건 집에서 직접 싼 도시락이 아닌가. 매주 부인이 쌌겠군. 그 프로는 끝까지 그 도시락을 싼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도시락을 싸는 일과 도시락을 직접 가져다드리고 같

@cartoon.jpg형사재판권이 없다면 진상조사가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소파는 태생적으로 불평등할 수밖에 없다’‘공무수행 중 일어난 일이라 재판권 이양이 어렵다’는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은 검찰의 재수사를 더욱 더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칼을 뽑으려면 제대로 뽑아야지 칼자루만 쥐고 무라도 하나 자르겠습니까?▶khomi@orgio.net

오빠에게 할말을 하다대학생 2학년입니다. 오빠 언니 나. 이렇게 3남매인데 엄마는 어릴 때부터 오빤 손도 까딱 못하게 엄호했지요. 얼마 전에 오빠가 술 먹고 늦게 들어와서 엄마가 오빠한테 밥 차려주라고 하시는 바람에 전 아예 그 길로 집 나와서 친구집에 갔어요. 저는 그날 시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빠 밥을 차려줘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렇게 나와서는 오빠에게 편지를 썼죠. “이거 엄마한테 보여드려도 상관없어. 근데 어릴 때부터 내가 우리 집에서 느꼈던 문제가 이 편지에 다 들어있다. 오빠가 반성하지 않으면 난 집에 안 들어간다. 오빠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 대학원 교수 choks@ewha.ac.kr몇 해전 나는 학생들과 함께 이라는 책을 낸 적이 있다. 몇 개월 후에 K라는 학생이 내 연구실을 찾아왔다. 그 학생은 한참 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나는 K의 울음이 그치기를 기다리다 답답한 나머지 스무고개를 시작했다.“내가 수업시간에 말 실수했어요?” “나한테 야단 맞았어요?” “성적이 잘못 나왔어요?” K는 계속 고개를 가로 저었다.“너 내 책 읽고 감동 받아서 그러니?” 나는 K를 어떻게든지 웃겨보려는 마음에 말도 안 되는 농담을 건넸다. 놀랍게도 K는

내가 일하고 있는 단체에선 기획 성교육으로 실업계 고3학생을 위한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실업계 고3학생들은 대부분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취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하기 전인 6월말부터 7월까지 안양시내 6개 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일단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성교육을 한다는 것이 나에겐 기쁨이었지만 학교순회가 끝나갈 때 즈음엔 각 학교의 특징이라고만 여겼던 사실들이 실업계 학생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너무도 안타까운 사실들이지만 그것이 그들이 처한 실제상황이었던 것이

저녁 7시경부터 다음날 6시경까지 약 11시간. 머물다가는 남자들 20005명. 그 숫자가 느껴지는가. 서울 전체도 아니고 단지 딱 미아리만 찍어서 추정해본 수치다. 그곳의 공식업소만 250여 개, 업소당 언니들(?) 평균10명. 하루 만나는 남자 평균 5명. 언뜻 보기에는 평화로운 곳이었다. 미아리라는 그 동네.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밥 먹고 텔레비전 보고 가끔 웃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전혀 이질감이나 이물감은 느껴지지 않는 내 모습이었고 내 언니의, 내 동생의, 내 친구의 모습이었다.내가 견딜 수 없었

화. 화가 먼저 났다. 나에 대해서 가장 먼저 화가 났다. 한양대 전공적성 시험을 지난 15일에 봤다. 경쟁률은 30:1. 우수한 학생들이 온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합격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걸 알지만. 1교시 기본 수학능력 검사 - 40점 2교시 지능 검사 - 40점 3교시 감성 검사 - 20점 1교시는 국어 영어 수학 160문제를 2시간동안 보는 스피디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2교시는 IQ지수를 측정하는 논리력-수추리력-지각능력 등의 검사였다. 문제의 3교시는 학생의 감성을 측정하는 일명 감성검사. 거의 600문항으로 구성돼

박소현/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 anti-hoju.lawhome.co.kr지난 5월 15일 호주제폐지를위한시민연대가 주도하는 제2차 호주제 위헌소송이 제기됐다. 2000년 11월에 제기한 1차 호주제 위헌소송 결과, 호주제의 위헌여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린 지 1년도 더 경과한 시점이다. 이번 위헌소송의 목적은 민법 제826조 제3항의 “처는 부의 가에 입적한다”라는 부분의 위헌결정을 받고자 하는 것이다. 1차 위헌소송에서 호주제 위헌소송 신청인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여부 심판을 제청한 민법조항은

정형옥/ 노무법인 고려, 공인노무사 (02)545-1482 산전후휴가급여를 사용할 때 급여의 일부는 회사에서 주고 나머지는 고용보험에서 지급한다고 들었다. 고용보험에서 산전후휴가급여를 받기 위한 절차가 궁금하다.자격요건 된다면 거주지 관할 고용안정센터에 신청고용보험에서 산전후휴가급여를 지급받기 위해서는 일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피보험자(출산한 근로자)가 사실상 60일분 이상의 산전후휴가를 부여받았어야 한다. 다음으로 산전후휴가 종료일 이전에 보험료를 납부한 기간(피보험단위기간)이 통산해 180일 이상이어야 한다. 이때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