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인권 회복을 위하여
복잡다단한 사회구조 속에서 양극화가 가속화되는 요즘, 간과되기 쉬운 것이 바로 인권이다. 본지는 법적·제도적 관행으로 풀 수 없는 미묘한 문제이거나, 미제 상태로 남아 우리 사회에 잠재적 위험 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인권침해 사례들을 심층 보도하는 ‘틈새인권 회복을 위하여’를 연재 중이다. 이번 호에서는 산재로 만신창이가 됐지만 어느 곳에도 호소할 길 없는 50대 여성 김미자(가명)씨의 딱한 사연을 들어본다. 청소용역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에서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꼬박 일하는 김씨는 용억업체의 관리 부실로 업무 도중 감전 사고를 당해 오른쪽 팔이 거의 끊어진 상태가 됐고 여러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내년 3월로 예정된 재계약이 무산될까 두려워 정당한 보상도 요구 못하고 동료들에게 아픈 몸을 숨기느라 급급해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늦게나마 산재보험을 신청해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것만으론 너무나 부족하다는 걸 실감한다. 우리 사회엔 수많은 ‘김미자’가 있다.
재계약 위해 건강권 포기한 지하철역 미화원
“감전사로 팔 잘려도 감출 수밖에 없는 게 운명이죠”
관련기사

  1. 재계약 위해 건강권 포기한 지하철역 미화원
  2. 비정규직 노동자, 산재 당해도 눈치 보기에 급급
네이버 뉴스스탠드 여성신문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