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여성 리더십’탐사
21세기에 이르러 세계화 현상은 최근 디지털 정보사회로의 진입으로 말미암아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이 변화의 힘은 각 나라의 국경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과거의 국민국가(Nationstate)의 틀을 벗어나 지구화 현상으로까지 확대돼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리더와 리더십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금세기의 현대인들은 과거 두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많은 민족분쟁으로 인해 진정한 리더와 리더십의 중요성을 일깨웠던 20세기 역사를 통해서 인류를 지배해온 영속적이고 보편적인 원칙들과 가치들이 지닌 영향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리더십이 그것이다. 리더란 ‘이끄는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먼저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개념으로의 변화는 ‘섬기는 리더십’이라는 새로운 리더십 유형을 가능케 한 것이다. 섬기는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은 존재를 위협하는 위기의 순간과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삶을 이끄는 힘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헤르만 헤세(1877~1962)와 로버트 그린리프(1904~90)에게서 연원한다. 로버트 그린리프는 1936년 발표된 헤세의 ‘동방순례’에 등장하는 하인 레오의 모습에서 진정한 섬기는 리더의 모습과 리더십을 정리했다. 즉 섬기는 리더는 부드러운 힘으로 강한 힘을 이기고, 낮은 곳으로 흐르는 강물처럼 자신을 겸손하게 낮출 수 있으며, 모든 것을 포용하면서, 조직의 구성원이 성장하도록 돕고, 조직이 지향하는 비전과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그런 사람이다. 헤세가 1차 세계대전을 겪고, 독일 제3제국의 출현을 앞두고 있던 암울한 정치상황 속에서 진정한 리더와 리더십을 희망했듯이, 그린리프도 1960년대 말과 70년대 초, 미국 대학이 학생운동으로 신음하는 동안 희망을 상실한 듯한 학생들을 지켜보면서 ‘지도자로서의 서번트’(1970)를 갈망하였다. 그는 AT&T(미국전신전화회사)에 입사해 38년 동안 근무하고 64년 은퇴할 때까지 다양한 부서에서의 경험과 경영 관련 교육 및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의 발전과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1977)을 출간했다. 이를 계기로 섬기는 리더십을 개념적으로 처음 정리하였다. 그러나 리더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던 시대에 인간은 누구나 지도자인 동시에 서번트일 수밖에 없다는 그의 생각은 단지 개념적 추론에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생각을 더욱 뒷받침하는 것은 이해심과 맑은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섬기는 리더의 모습과 실천행동이었고, 바로 그것을 동시대의 리더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기에 그의 ‘섬기는 리더십’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마더 테레사
세상을 바꾼 사랑과 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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