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여성사
윤후정 이화여대 명예총장이 대통령 직속 초대 여성특위 위원장 시절을 회상할 때 가장 보람있게 생각하는 것은 정부 전 부처에 여성정책 주류화의 초석을 놓았고, 기관별 여성 대표성을 주장함으로써 여성할당제의 물꼬를 텄으며, 남녀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향후 ‘여성부’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부적으론 그 자신 “여성 모두를 위한 일이니 내 모든 자존심을 땅에 떨어뜨려놓고 하자”는 결단이, 외부적으로는 지원 요청 통로가 딱히 없어 사방팔방, 직·간접적으로 SOS를 치는 액션이 필요했다. 사회적으로는 남녀간 민감한 사안들이 터져나오면서 성대결 양상으로 논쟁이 가열됐고, 결과적으로 이것은 여성특위의 필요성을 한층 절감케 하는 계기가 됐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군 가산점제 폐지 논란과 이에 따른 거센 후폭풍이다. 사이버 상엔 마초적 파시즘적 악플이 넘쳐났고, 헌법 소원을 제기한 여성들의 출신교인 이화여대 홈페이지를 비롯, 여성단체 홈페이지들이 해킹당하고 다운되는 일이 빈발했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헌법학자
윤후정 이화여대 명예총장 (3)
마침내 ‘남녀차별금지법’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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