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여성 당선자 오히려 감소했다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여성당선자 수가 4년 전인 제6회 지방선거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장에 여성 당선자도 없는데다 시·군·구청장 성적표마저 낙제점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곳 중 여성 당선자는 모두 8명으로 3.54%에 그쳤다. 서울 3명, 부산 3명, 대전 1명, 경기 1명 등이다. 지난 2014년 제6회 선거에서 당선자는 모두 9명으로 3.98%였다.

여성 당선자는 ▲서울 △양천구 김수영(현 양천구청장, 민주) △은평구 김미경(서울시의원, 민주)△서초구 조은희(현 서초구청장, 한국) ▲부산 △진구 서은숙 (부산진구의원, 민주) △금정구 정미영 (금정구의원, 민주) △북구 정명희(부산시의원, 민주) ▲대전 △대덕구 박정현(대전시의원, 민주) ▲경기 △성남시 은수미(전 국회의원, 민주) 등 8명이다.

이들 여성 당선자 8명을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7명, 자유한국당 1명이다. 재선에 성공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경우 서울 25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유일한 한국당 당선자로 기록되면서 능력을 검증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서울 송파구 박춘희 현 송파구청장과 부산 사상구 송숙희 현 사상구청장, 경기 과천시 신계용 현 과천시장은 각각 3선과 재선에 도전했으나 패배했다.

안희정, 첫 재판서 “강압성 없는 애정에 의한 관계” 주장 반복

15일 첫 공판준비기일 열려
검찰, 안 전 지사에 업무상위력에 의한 추행 등 3개 혐의 적용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
2차피해 우려되니 재판 비공개로 진행해달라”
다음 달부터 집중심리…1심 판결 8월 전 나올 전망

비서 성폭행·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53)에 대한 재판이 15일 시작됐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가 연 안 전 지사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 측은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로 피해자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 측은 “강압성은 없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김지은 전 정무비서를 총 4차례 성폭행하고,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피해자는 지난 3월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러한 내용을 폭로했고, 다음날 안 전 지사는 충남지사 직을 사퇴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해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등 3개 혐의와 10개 범죄사실(간음 4회·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지난 4월 11일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를 수행할 때 안 전 지사의 기분을 절대 거스르면 안 되는 것은 물론 안 전 지사 지시를 거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업무 환경이었다”라고 적시했다.

안 전 지사 변호인단은 이날도 혐의를 부인하고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출석하지 않았고, 변호인단을 통해 “강제추행한 사실은 없다. 피감독자 간음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은, 그런 행동은 있지만 애정과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법정에는 취재진은 물론, ‘방청 연대’를 위해 참석한 여성들 등 많은 방청객으로 북적였다. 검찰은 “재판이 공개되면 피해자의 사생활이 노출되고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전 심리 과정을 비공개로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전체 심리를 비공개할지, 일부만 비공개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재판부에서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2일 오전 열린다. 집중 심리는 7월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1심 판결은 8월 초 나올 것으로 보인다.

“촬영·유포·감상 모두 범죄” 정부, ‘불법촬영’ 전면전 선포

공중화장실 상시 점검·민간 화장실도 점검 확대
50억원 들여 카메라 탐지기 확보
신속·엄정 수사 약속
“행위 확인되면 현행범 체포”

“우선 화장실부터 시작하지만, 더 나아가 여성 대상의 모든 범죄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이러한 반문명적인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고 단속하고 감시하겠습니다. 세상의 절반인 여성이 안심할 수 없고, 편안하지 않다면 우리 사회는 아직 야만(野蠻)입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촬영, 유포, 보는 것 모두 명백한 범죄입니다.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완전히 근절되는 날까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정부가 불법촬영을 “반문명적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근절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15일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교육부·법무부·경찰청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불법촬영 범죄를 근절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특별 메시지를 발표했다.

행안부는 불법촬영 우려가 높은 지역의 공중화장실을 상시 점검하고, 민간 건물 화장실까지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에 특별재원 50억원을 지원해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기를 확보할 방침이다. 지자체, 경찰, 공공기관 등 인력을 모두 동원하고 시민단체와도 함께 점검에 나선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우리 사회가 불법촬영 범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중·고교 내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을 위해 교육청에 탐지 장비를 보급하고, 예방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카메라 탐지장비를 자체적으로 확보해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법무부와 경찰청은 불법촬영·유포 범죄를 신속·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 점검 후, 구멍 등 초소형카메라 설치 흔적이나 선정적 낙서 등 불안요소가 발견되면 시설주에 개선을 권고한다. 음란사이트 운영자, 웹하드 헤비업로더, SNS 상습유포자 중심으로 단속하고, 영상 삭제업자(디지털장의사)가 사이트 운영자 등과 공모한 경우 음란물 유포 방조범(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 위반)으로 강력 수사하기로 했다.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한다. ‘소라넷’처럼 외국에 서버를 둔 경우 수사·서버폐쇄가 어렵긴 하나, 아동음란물 유무, 자금흐름 추적, 연계사이트나 광고주 등을 수사해 사법처리·서버폐쇄를 추진한다. 민갑룡 경찰청 차장은 “과거엔 불법촬영을 ‘약한 범죄’로 봐 조사를 천천히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며 “신속히 출동해 행위자가 확인되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상습적으로 불법촬영을 했거나 유포했는지도 살피는 등 강력한 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물통형 카메라, 단추형 카메라 등 변형카메라 제조·수입·판매자 등록제 도입도 추진한다. 이러한 카메라를 누구나 손쉽게 구입해 불법촬영 용도로 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서다. 정 장관은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며 “내년이면 불법촬영 영상물에 대한 실시간 차단 시제품 개발이 끝난다. 영상 편집·변형·유포를 막기 위한 디앤에이(DNA) 필터링 기술개발도 올해 내로 마치겠다”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 이행 여부와 실효성을 계속해서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행안부·여가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동국대, 장충단공원, 동대입구 지하철역 화장실을 직접 찾아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명동역에서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전 첫 여성 구청장’ 박정현 당선인… “초심 잃지 않는 여성구청장 되겠다”

현 구청장과 맞대결서 승리

“안전한 교육환경·쾌적한 주거환경·

품격 있는 문화환경 위해 최선”

‘ ’

더불어민주당 박정현(53) 후보가 대전 대덕구청장에 당선됐다. 현 구청장인 자유한국당 박수범(57)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동시에 대전 지역 첫 여성 구청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14일 선거 개표 결과 박 당선인은 2만3009표(57.6%)를 얻어 박 후보(1만6908표, 42.4%)를 15.2%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대전YMCA 간사,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을 지낸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2010년 비례대표 대전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2014년 서구 4선거구에 출마,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는 ‘사람, 도시재생, 환경’이라는 키워드로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세우며 주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박 당선인은 소감으로 “4년간 대덕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전 첫 여성구청장으로서 구민의 기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부모님께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품격 있는 문화 환경을, 어르신께는 일자리와 건강을 살뜰히 챙겨드리는 구청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재훈의 시선] #미투 운동이 남성에게 건네는 이야기
[정재훈의 시선] #미투 운동이 남성에게 건네는 이야기
‘신데렐라’ 찾는 여성창업경진대회…접수과정엔 ‘증명사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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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업한 여성기업인 A씨는 얼마 전 ‘여성창업경진대회’ 접수 중 황당한 경험을 했다. 여성창업가를 지원한다는 대회 주제가 ‘신데렐라를 찾아라’인점도 모자라 그동안 정부의 창업프로그램에 참가하며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증명사진’을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한다.

A씨는 여성창업경진대회의 주제가 ‘신데렐라를 찾아라’인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는 남성에 의지하는 여성을 지칭하는 심리학적 용어까지 있는 상황인데 여성 기업가의 지향점을 신데렐라에 비유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역경을 딛고 일어선 다른 캐릭터도 많은데 굳이 신데렐라를 사용한 것은 담당자의 젠더 감수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콜레트 다울링(Colette Dowling)의 저서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이 용어는 자립의지를 포기하고 이성에게 의존함으로써 인생의 변화, 마음의 안정, 보호받고자 하는 욕구의 충족 등을 추구하는 심리를 신데렐라 이야기에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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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A씨는 (사진을 요구하는 이유를 듣기 위해) “해당 부서에 전화를 걸었지만 담당자는 ‘면접 때 대표가 맞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사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대표인지 아닌지는 얼굴이 아닌 증명서로 대체하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나. 지금까지 신청한 어떤 정부 지원 스타트업 공모사업도 대표의 사진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핵심 일자리 정책인 ‘블라인드 채용’과도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여성신문 확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대부분의 창업지원 사업에서 ‘증명사진’ 첨부란을 발견할 수 없었다.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국방부 등이 통합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8’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하는 540억 규모의 ‘창업성공패키지’(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도 사진 입력란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고한 ‘2018년 창업지원 사업 현황’에 따르면 총 60개의 창업 관련 프로그램 중 여성 관련 창업 프로그램은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하는 ‘여성벤처창업 케어 프로그램’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여성창업경진대회’ 2개뿐이다. 여성창업경진대회와 달리 ‘여성벤처창업 케어 프로그램’에서도 다른 창업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요구하고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담당자는 “자금, 판로개척 등 여성창업자의 어려운 현실을 표현하고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여성 창업가’를 비유하기 위해 신데렐라를 주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창업경진대회 신청서류에는 사진란이 없다. 다만, 센터 홈페이지 접수시 회원가입을 하게 되어 있는데 이때 사진등록이 필수는 아니”라며 “여성창업경진대회 심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남서울지회 설립 두고 내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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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남서울지회’(가칭) 설립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서울지회와 사전협의 없이 진행됐다며 서울지회 회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협회는 남서울지회 설립 이유로 ‘회원사 관리와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서울지회 측은 회원사 관리에 문제가 없고, 안건 처리 과정상 문제도 크다고 주장했다.

서울지회에 따르면 협회 측은 “현 서울지회 회원사가 많아 회원사 관리와 운영이 어렵다”며 기존 서울지회와 별도로 ‘남서울지회’ 신설을 추진하고 이를 안건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서울지회는 “현재 300명의 회원 관리에 어려움이 없고 회원 수가 증가 지회 단위 사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새로운 지회 설립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로운 지회 설립 대신 지회 산하에 지부를 세우면 된다고 밝혔다.

서울지회는 협회의 독단적인 안건 처리 과정도 지적했다. 서울지회 관계자는 “협회는 서울지회 회원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채 대응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안건 처리 3일 전인 주말에야 이메일로 이사들에게 안건을 송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서울지회 회원 40여명은 지난 12일 오전 이사회 개최 예정인 역삼동 협회 건물에서 안건 통과를 막기 위한 시위를 진행했다.

서울지회 관계자는 “정관(지회설립 및 운영규정 7조)도 위반하며 무리하게 남서울지회 설립을 승인하려는 협회장에게 철회요청을 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협회의 지회설립 및 운영규정 7조에 따르면 이사회는 (지회) 분할 설립의 사유와 타당성에 대해 이미 설립된 지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검토해 이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여야 된다.

현재 남서울지회 안건 상정은 보류된 상황이다. 다만, 집단행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서울지회 회장의 제명 건이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와 관련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관계자는 “협회 내부 문제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밝히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단체다. 서울지회, 부산지회, 대구경북지회, 경기지회 등 서울특별시와 5개 광역시, 도에 약 16개의 지회가 설립돼 있다.

‘창업, 신데렐라를 찾아라’ 제19회 여성창업경진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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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한무경)는 제19회 여성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여성창업경진대회’는 2000년 이후 매년 개최돼 올해로 제19회를 맞았다. 현재까지 총 189팀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우수 여성 창업가 발굴 및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예년과 달리 여성의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가 성공적 창업 및 여성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필요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통합 지원할 계획이다.

1․2차 평가를 통해 총 12개 팀을 선정하며, 수상팀에게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및 상금은 물론 자금지원,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연계한 판로지원,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창업보육실 무상입주 등의 패키지 형태의 지속성장지원 특전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신청은 예비 여성창업자 및 창업 후 5년 미만 여성기업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오는 6월 29일 오후 3시까지 여성기업종합정보포털(http://www.wbiz.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WWW] 베트남에도 지역감정이 있을까?

하노이 VS 호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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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에 이르는 중국 지배와 연달아 이어진 프랑스와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1945년 마침내 해방된 베트남은, 1954년 체결된 제네바 협정으로 인해 북위 17도를 기점으로 공산주의를 중심으로 한 북베트남과 자본주의를 이념으로 삼은 남베트남으로 갈라지게 됐다. 그 뒤 벌어진 베트남 전쟁에서 승리한 북베트남은 남베트남의 수도로 기능했던 사이공(Sài Gòn: 호찌민의 옛 이름)을 점령하고 베트남의 통일을 이룩해냈다. 전쟁이 끝난 뒤 남베트남의 편에 섰던 인사들을 향한 대대적인 숙청이 이뤄졌는데 수십만 명으로 추정되는 보트피플도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1600km에 달하는 국토 길이를 가진 베트남에서 각각 북쪽과 남쪽 끝에 자리한 하노이와 호찌민은 물리적인 거리와 오랜 세월 적으로 지냈던 역사가 혼합돼 날씨부터 음식, 사람들의 성향까지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흔히들 하노이를 행정 중심의 도시, 호찌민을 경제 중심의 도시라고 표현하곤 하는데 각 도시의 사람들이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는 단순한 지역차이를 넘어 외국인을 마주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이질감을 전제로 한다. 실제 인터넷에서는 두 도시의 차이를 비교하며 희화화하는 영상이나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만든 자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보수적 하노이, 개방적 호찌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자료 조사가 필요할 만큼 하노이와 호찌민은 많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먼저 적도에 가까운 호찌민이 일 년 내내 여름인 것과 달리 하노이에는 우리나라만큼 뚜렷하진 않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이 있다.

날씨의 영향으로 하노이와 호찌민은 각각 특화된 음식을 갖고 있는데 하노이에서는 소금이 많이 든 쌀국수와 분짜(bún chả, 완자와 면을 함께 먹는 음식)가 유명하고 호찌민은 채소와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쌀국수와 달콤한 음식이 발달했다. 정작 외국인들은 중부 지역인 후에 지방의 음식을 가장 선호하는 데 반해 하노이와 호찌민의 각자의 음식이 베트남을 대표한다고 설전을 벌인다.

행정기관이 모여 있는 하노이와 베트남 경제의 중심인 호찌민은 도시의 색깔과 분위기 역시 크게 다르다. 한 네티즌은 하노이와 호찌민의 차이를 설명하며 밤 11시에 하노이 사람들은 잠자리에 드는 반면 호찌민 사람들은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러 나간다고 묘사했는데 직접 겪어본 두 도시의 느낌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노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엄격하고 경직돼 있는 데 반해 호찌민은 클럽과 술집에 외국인과 젊은이들이 넘쳐나며 친절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다.

언어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각 지역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어감이 조금씩 다르고 발음 또한 적잖이 차이 나는데 수도인 하노이 언어가 표준어인 만큼 호찌민의 언어는 방언으로 취급된다. 하노이가 좀 더 정중하고 딱딱한 느낌이라면 호찌민의 방언은 부드럽고 친절한 느낌이 강하다.

 

하노이와 호찌민의 지역 갈등
문화의 차이가 큰 만큼 하노이와 호찌민의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지역 간의 차이를 의미하는 꿉 포 디아 픙(cục bộ địa phương:지역감정)은 지역갈등의 문제를 다루는 뉴스 제목으로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고 폐쇄적인 지역주의를 타파하자는 전문가의 칼럼 역시 각종 매체에서 종종 눈에 띈다. 일상에서 하노이 사람들, 혹은 호찌민 사람들이 서로를 험담하는 모습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다. 베트남 내의 지역감정은 점점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처럼 극명한 두 지역의 차이에 대해 하노이는 중국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유교 문화의 영향 아래 있어 예의와 신중을 높게 여기는 반면 외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호찌민의 경우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중요시한다는 평가도 있고, 해방 후 북과 남으로 갈라진 역사가 만들어 낸 간극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통일 후 하노이가 행정 수도로서 발전을 거듭한 반면 호찌민은 성장의 혜택에서 소외돼 있었다는 피해의식이 작동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보트피플, 유학, 이민 등으로 베트남을 떠났던 이들이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베트남의 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기여하고 있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양 지역 간의 갈등 양상도 조금씩 변화가 감지된다. 하노이 사람들은 부를 감추고 내세우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반면 해외파들의 활약이 활발한 호찌민에서는 부와 소비를 당당한 노동의 보상으로 여겨 자랑하는 추세인데 그 모습을 두고 호찌민 사람들은 하노이의 과묵함을 음흉하다고 표현하고 하노이에서는 호찌민의 자유분방함이 천박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사회가 변하고 문화가 달라질수록 다시 또 새로운 갈등이 생겨나는 셈이다.

축구가 지역감정 해결?
이와 같이 오랜 시간 굳어져 온 베트남의 지역감정에 최근 변화의 기미가 포착됐다. 바로 몇 달 전 치러진 아시아 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대회에서의 선전이 그 계기가 된 것이다. 남북의 진정한 통일을 이룩한 것은 축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우승을 기원하며 각 지역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했던 순간만은 지역감정이 허물어지고 베트남이 하나가 됐다고 많은 베트남인들이 입을 모은다. 이미 몇 달이나 지난 탓에 그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하나가 돼 응원하는 경험이 베트남 국민 모두에게 통합과 단결의 가치를 깨닫는 새로운 기회가 돼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노이와 호찌민의 지역감정은 한국의 그것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이념으로 나뉘었던 과거의 기억, 비행기로도 2시간이 넘게 걸리는 물리적인 거리감 그리고 거기에서 기인한 문화적 간극이 현재까지 견고하게 유지되며 지금의 지역감정으로 단단하게 굳어졌다. 지역 갈등이란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며 지내온 베트남 사람들이 최근 경험한 통합과 화해의 시간을 통해 불필요한 미움과 편견을 없애고 하나 된 베트남으로 성장해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그리고 그 과정에 축구를 통한 한국의 역할이 미세하게나마 기여했기를 기대해본다.

[김경애의 시골살이] ⑫ 여름에 지고 피는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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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싫어하는 꽃
더위 견디고 피어나는 꽃

꽃들은 저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다. 기온이 높은 열대지방에는 화려하고 예쁜 꽃들이 많아, 우리나라에도 여름이 되면 꽃이 더 많이 잘 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더운 날씨를 싫어하는 꽃들도 있다. 날이 더우면 죽어버리는 대표적인 꽃이 후쿠시아다. 영국 유학시절 캠퍼스 공터에 야생화처럼 여기저기 피어있는 후쿠시아를 처음 봤다. 이렇게 예쁜 꽃이 세상에 다 있나 싶어 매일 들여다보다가, 꽃이 시들어 떨어질 때마다 주워서 모아 말렸다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 가져왔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드릴 선물이었다. 아버지 산소에 뿌려드렸다. 꽃을 좋아하셨던 아버지가 예쁜 후쿠시아는 한 번도 못 보셨지만 좋아하셨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후쿠시아가 어느새 들어와서 봄에 사고 또 샀다. 그런데 꽃이 화려하게 주렁주렁 달려 마루청 앞에 두고 매일 보면서 물도 열심히 주지만 점점 죽어갔다. 장날마다 여는 단골 꽃가게 아주머니가 싸게 주시더니 아마 죽어가는 꽃을 나에게 싼값에 팔았나보다 하고 단골 꽃장수를 의심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우연히 후쿠시아가 더우면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작년에 다시 후쿠시아를 세 그루 샀다. 바깥이 짙은 붉은 색이고 속은 보라색인 것 한 그루와 겉은 흰색이고 속이 붉은 색 두 그루를 샀다. 한여름에는 우리 집 마당에서 시원한 곳을 찾아 옮겨보기도 하고 한낮에 햇볕을 너무 많이 쬐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키웠지만 아니나 다를까 나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다 죽었다. 올해 또 샀다.

한련화를 처음 본 것도 영국에서였다. 영국 가정집은 물론 특히 팝에는 바구니에 화려하게 꽃을 키워 걸어놓는데, 한련화는 페추니아와 더불어 바구니에 담는 주요한 꽃이다. 여름에도 기온이 좀처럼 30도 이상 올라가지 않아 우리나라 늦가을 날씨 같았던 영국에서 한련화는 여름 내내 피어 있었다. 양재 꽃시장에서 한련화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사서 마당에 심고 키웠다. 그러나 한여름에 다 죽어버렸다. 다시 봄이 와서 또 사서 심었다. 우연히 씨앗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갖가지 화려한 색으로 폈던 꽃 하나하나가 줄무늬의 홈이 있는 밝은 연두색의 콩같이 생긴 씨앗 두 개 또는 세 개가 돼 6월 말에서 7월 초가 되면 익어서 씨앗을 마당에 흘려놓는다. 첫해에 몇 개를 주워 그다음 해에 심었더니 꽃이 폈다. 꽃으로부터 제법 많은 씨앗을 수확해 올해는 마당 여기저기에 심고 친지들에게 나눠줬다. 그런데 한련화는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면 기운을 못 차리고 시들해져 버린다. 이때 뽑아내지 말고 그늘을 만들어주고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면서 더위를 식혀주면, 9월 찬바람이 나기 시작할 때 일제히 다시 꽃을 피운다.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 정원을 아름답게 장식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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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도 더우면 꽃을 피우지 않는다. 큰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면 한여름이 되기까지는 꽃을 피우고 향기를 선사하다가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꽃을 피우지 않는다. 그러다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짙은 보라색의 작은 몽우리를 또다시 맺는다. 이태리봉선화도 기온이 높고 햇볕이 쨍쨍하게 내려 비추는 것을 싫어해서 한여름이면 시들시들하다. 그늘을 지워주고 물을 자주 주면 서리 내릴 때까지 계속 꽃을 피운다. 서리 내리기 직전 파서 화분에 심어 실내에서 잘 보관하면 다음해 다시 마당에 심어도 된다.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름이 무르익어갈 때쯤에 피어나서 늦여름에 우리 마당을 장식하는 꽃은 다알리아다. 영국으로 유학 가서 처음 살았던 곳이 루이스라는 작은 읍이었다. 바로 이 루이스에 다알리아만 심어놓은 정원이 있었다. 이 정원에 가기 전에는 어릴 적 흔히 본 다알리아가 우리나라 꽃인 줄 알았는데, 그것이 사실이 아니어서 놀랐고 더욱 놀란 것은 그 종류가 엄청나게 다양하고 예쁘다는 것이었다. 다알리아는 꽃 모양이 촌스러운 것 같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날 다알리아에 관한 좁은 식견과 편견이 한 방에 날아가 버렸다.

한여름을 장식하는 또 다른 꽃은 백일홍이다. 백일홍은 백일 동안 피어있다고 해서 백일홍이다. 백일홍은 서울의 강변 산책길에 아름답게 피어있다. 내 휴대전화에서 한동안 나를 대신한 것이 바로 강변에서 찍은 백일홍 사진이었다. 백일홍 꽃은 여러 색깔에 모양도 다양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또 한 송이 한 송이마다 켜켜이 박혀있는 꽃잎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우리마당에는 백일홍 꽃씨가 떨어져 절로 피어나곤 했는데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하수도 공사 후 공터가 된 마당 한켠에 백일홍 씨앗을 1000원어치 사서 뿌려 놓았더니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 꽃을 피웠다. 올해 여름에는 그 씨앗이 떨어져 싹을 틔우고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있다.

채소꽃

우리는 채소 뿌리나 잎 그리고 열매를 채취해 식재료로 써서 채소의 꽃은 관심 밖에 있다. 그런데 채소도 저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채소 꽃 중에 대표적인 꽃이 메밀꽃과 유채꽃일 것이다.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강원도의 메밀꽃밭은 관광명소가 됐고, 제주도의 유채꽃밭 풍경은 채소 꽃의 아름다움을 대변하고 있다. 메밀이나 유채뿐만 아니라 다른 예쁜 채소꽃도 많다. 참깨꽃, 감자꽃, 땅콩꽃, 부추꽃, 달래꽃, 둥글레꽃, 더덕꽃 등 이 예쁜 채소 꽃들을 시골 와서 처음 보고 새로운 발견이나 한 것처럼 기쁨을 만끽한다. 부추꽃은 활짝 피면 작은 흰 별들이 뭉쳐있는 것 같다. 더덕꽃은 푸른빛으로 작은 종 모양의 끝이 보라색을 띤다. 참깨꽃은 종 모양의 꽃이 주렁주렁 이어진다. 둥글레꽃은 잎 아래 조그마한 흰 구슬을 여러 개 달고 있는 모양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채소 꽃은 도라지다. 단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에 반해 우리 마당 제일 한가운데 씨앗을 뿌렸더니 해마다 흰색과 보라색의 아름다운 꽃이 나를 기쁘게 했다. 작년 추석에 도라지 뿌리를 캐서 나물로 만들어 차례상에 올렸다. 덤으로 얻은 행복이었다. 어릴 때 호박꽃이 예쁘지 않다고 “호박꽃도 꽃이냐”면서 누군가를 비하할 때 호박꽃에 비유했던 일이 기억난다. 호박꽃을 볼 때마다 이 말이 생각나 미안하다. 예쁘고 노란 호박꽃이 지면서 그 아래 봉곳이 호박을 맺어 점점 커진다. 이탈리아에서는 호박꽃 속에 치즈를 넣어 튀겨 먹어 호박꽃이 귀한 식재료라는데 따기가 아까워 아직 해먹어보지 못했다. 호박꽃도 예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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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채소에는 꽃이 있지만 꽃을 피워 본 적 없는 채소 꽃이 있다. 양파 꽃과 마늘 꽃이 그렇다. 채소 꽃은 사람들이 그 채소의 어떤 부분을 취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뀌는데, 양파와 마늘은 뿌리를 튼실하게 키워 수확하기 위해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한다. 양파 밭에 꽃대를 죽 올려서 하얀 꽃을 맺는 양파는 ‘숫놈’이라고 하면서 “양파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꽃이 피면 속에 딱딱한 심이 생겨서 양파로 먹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꽃이 피기도 전에 뽑혀버린다. 작년 여름 산책길에서 우연히 논두렁에서 영국 정원 관련 책에서 늘 보던 꽃과 비슷한 보라색의 예쁜 꽃을 발견했다. 주워 와서 물병에 꽂았다. 동네 아지매들에게 이 예쁜 꽃이 왜 논두렁에 있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왕마늘의 마늘쫑을 따주지 않아서 핀 꽃인데 누군가가 마늘만 떼어가고 버린 것이라고 한다. 마늘 꽃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뿌리인 마늘도 실하게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는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시장에서 봄이면 파는 마늘쫑이 바로 마늘이 꽃을 피우기 위해 올린 꽃대이다. 봄에 마늘쫑을 빼거나 마늘쫑 위를 잘라버려 꽃을 못 피우게 하는 것이 중요한 농사일이다. 나도 그간 마늘쫑을 열심히 빼주고 얻어, 나눠주고 또 볶아먹고 장아찌 만들어 먹었다. 그 마늘쫑이 금지된 꽃의 줄기였던 것이었다. 마늘 꽃! 피워 본 적이 없는 꽃이었다. 아름다운 왕마늘 꽃을 피워보는 것이 올해의 나의 과제다. 이웃으로부터 얻은 왕마늘 알을 지난 11월 앞마당에 심고 오랫동안 기다렸다. 영국 정원 부럽지 않은 보라색 꽃이 피어났다.

뿌리를 먹는 감자와 땅콩도 꽃이 맺히면 따버린다. 예쁜 꽃들이 사라져버린다. 부추는 뿌리를 두고 계속 잎만 잘라 먹는 채소로, 계속 잎을 잘라내기 때문에 부추도 꽃대를 올리지 못한다. 달래는 뿌리째로 채취해서 먹는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부추나 달래의 꽃을 보기가 쉽지 않다. 파나 상추도 꽃이 피면 억세져서 더 이상 먹지 못해 꽃이 피기 전에 다 뽑혀 꽃을 피우는 것을 허락받지 못한다. 꽃이 중요한 채소는 열매를 먹을 경우다. 가지는 보라색 꽃을, 토마토와 오이와 호박은 노란색 꽃을, 고추는 흰색 꽃을 피운다. 이 꽃들이 열매로 커나간다. 그러나 실하고 풍성한 열매를 얻기 위해 잎을 버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가장 심하게 잎을 따버리는 채소는 토마토다. 토마토는 잎을 내면 그 잎이 금방 가지로 뻗어 나가는데, 토마토는 오직 한 가지만 남기고 잎을 족족 따버려야 열매가 많이 맺힌다. 동네 근처에 있는 토마토를 키우는 비닐하우스를 들여다보면 잎은 거의 없고 줄기가 뱀처럼 바닥에 똬리를 틀고 있고, 거기에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도 우리 텃밭에 심어놓은 토마토 잎을 아침마다 열심히 따준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채소 꽃은 씨앗도 맺는다. 어쩌다 잘리지 않았거나 뽑히지 않은 부추와 달래가 꽃대를 올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그 꽃에서 씨앗이 맺혀 흩어진다. 파나 상추도 씨앗을 받기 위해 몇 포기를 남겨 두고 꽃이 피는 것을 허락한다. 둥글레는 그 아름다운 꽃이 푸른 씨방을 만들어 영글어 터져 씨앗을 여기저기에 뿌리고 또다시 새싹을 틔운다. 채소의 꽃들은 소중하고 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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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세 자녀 있다면 월 10만원 ‘아동수당’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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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주민센터·온라인 신청 접수 만 6세 미만 아동만…소득인정액 기준 충족해야 9월21일 첫 지급 국가가 지원하는 0~5세 아동 양육보조비 ‘아동수당’ 신청이 20일부터 시작된다. 아이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첫 아동수당은 오는 9월 21일 지급된다. 아동수당이란 양육비 부담을 줄이고 아동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국가가 지급하는 수당이다. 월 10만원씩, 아동 1인당 최대 72개월 동안 받을 수 있다. 단, 아동 연령과 소득인정액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만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다. 오는 9월분 수당은 만 6세를 앞둔 2012년 10월 출생아까지 지급된다. 10월분은 2012년 11월생까지 지급된다. 가구의 소득과 재산을 합해 3인 가구 기준 월 1170만원 이하, 4인 가구 기준 월 1436만원 이하, 5인 가구 1702만원, 6인 가구 1968만원 이하일 경우에만 아동수당을 받을 수 있다. 아동수당은 신청일을 기준으로 매월 25일 지급된다. 25일이 주말이거나 공휴일이면 전날 준다. 추석 연휴가 9월25일까지이므로, 9월 수당은 9월 21일에 미리 지급된다. 6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청하면 9월분부터 받을 수 있다. 10월에 신청하면 10월분부터 받는다. 대상 아동의 보호자나 대리인이 20일부터 아동의 주소지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수당 신청이 가능한 보호자와 대리인은 친족(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아동이 입소해 있는 시설 종사자 등이다. 단 온라인 신청은 부모가 보호자인 경우에만 가능하며, 공인인증서를 통한 전자서명을 해야 한다. 부모가 아닌 보호자는 보호자 여부 확인을 위해 주민센터에 방문해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동수당 홈페이지(www.ihappy.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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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등 여성작가 3인이 말하는 ‘여성의 삶’, 마중도에서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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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구청장 박홍섭) 마포중앙도서관은 제23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7월 3일부터 7월 7일까지 ‘#WithYou #WithBook’ 행사를 진행한다. 성평등과 여성인권 개선에 도서관과 책이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은 ‘#WithYou #WithBook’ 행사는 ‘작가 3인의 북토크(#WithYou)’와 성평등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는 ‘책과의 블라인드 데이트(#WithBook)'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작가 3인의 북토크 ‘너, 나, 우리… 그녀들의 이야기’는 오는 7월 6일 오후 7시 마포중앙도서관 6층 마중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북토크에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저자 조남주 작가와 워킹맘의 고충을 담은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의 저자 장수연 MBC라디오PD, 아이를 만나 새롭게 시작된 나날을 담은 일상웹툰 ‘어쿠스틱 라이프’의 작가 난다가 참여한다. 3명의 작가들은 ‘흔하게 겪지만 분명 별일이었던’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네 여성들의 이야기에 목소리를 낸다. 가정, 학교. 직장 등 생활이 이뤄지는 모든 공간에서 나타나는 성차별 그리고 결혼, 육아 등을 주제로 대한민국 여성들의 삶에 대해 함께 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4일간 마포중앙도서관 4층 자료열람실 북큐레이션 코너에서는 ‘책과의 블라인드 북 데이트’가 진행된다. 성평등을 주제로 한 책들을 선정해 겉표지를 포장한 후 몇 가지 힌트만 제시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편견 없이 책을 고르는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벤트다. 도서는 전문기관과 미디어의 추천도서 그리고 마포중앙도서관 사서들의 추천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작가 3인의 북토크는 도서관 홈페이지(http://mplib.mapo.go.kr/mcl)를 통해 사전신청 해야한다. 접수는 6월 19일부터다(선착순 200명). 자세한 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마포중앙도서관(02-3153-584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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